면역력, 우리 몸을 지탱하는 힘
지난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떠오른 단어 중 하나가 ‘면역력’일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감기, 독감, 대상포진 등에도 노출되기 쉽다. 면역력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면역은 크게 선천면역(innate immunity)과 획득면역(acquired immunity)으로 나뉜다. 이 중 획득면역은 의학적으로 우리 몸에 들어온 항원에 대항해 항체가 만들어짐으로써 동일한 항원이 다시 침입하더라도 이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항력을 갖는 것이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똑똑한 시스템’이다. 면역 시스템은 우리가 우리 몸을 돌보지 않는 사이에도 우리의 몸을 묵묵히 챙기고 있는 시스템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생명과 직결된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관절염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무릎, 척추, 어깨, 손가락, 손목 등 관절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나 부종, 뻣뻣함 등으로 인해 일상의 움직임에 불편감을 준다. 관절염은 크게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나뉜다. 이 밖에 통풍성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건선관절염 등이 있다.
퇴행성 변화로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뼈와 인대 등의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자들이 주로 앓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다르게,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자가면역질환이다. 주로 30대 전후 여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윤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며 염증 물질이 과하게 분비되어 관절강 내에 쌓인다. 이 염증은 주로 손가락 중간 마디와 손가락이 시작되는 관절 부위에서 나타나며 통증을 일으킨다. 관절이 붓고 쑤시고 아프며 염증 물질이 가장 활발히 분비되는 새벽을 지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1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마디가 휘어지거나 굳어져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 관절 외 폐와 혈관, 안구와 같은 주요 장기를 침범하면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초기부터 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단은 관절 침범 양상, 혈청 검사, 급성기 반응 물질, 증상 지속 기간 등 4가지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항류마티스제제로 꾸준히 염증을 조절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도 새겨야 할 항목이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몸을 가만히 두는 것보다는 조금씩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이때,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루푸스
‘루푸스(lupus)’는 라틴어로 늑대를 의미한다. 환자 피부에 생긴 발진 모양이 늑대에 물린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질병 이름이다. 빨간 발진이 나타나면 홍반 루푸스라고 한다.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면역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몸을 이물질로 착각해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나비 모양의 홍반, 피로감, 입안 궤양, 부종,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복통, 적혈구·백혈구·혈소판 감소, 단백뇨, 신부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환자는 약 2만 명으로 추정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10배 정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루푸스는 완치는 어렵지만 시의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잘 관리할 수 있다. 보통 증상 호전과 악화 예방을 위해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데, 콩팥 침범이 있을 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환자의 예후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 투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
강직성 척추염은 만성 관절염의 하나로, 척추에 염증이 생겨 굳는 질병이다. 척추뿐만 아니라 무릎, 엉덩이, 어깨 등 여러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증상은 허리와 둔부의 통증이며 20~40대 남성에서 더 잘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5년 새 27.7%(2021년 5만 1,106명)가 늘어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많고 20~40대 남성이 환자의 절반 이상(56%)을 차지했다.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지만 초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 통증이다. 오랜 기간 서서히 진행되며 잠을 자고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이 심하고 활동하다 보면 통증이 약해지거나 사라진다.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 근육통이나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으로 생각해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 강직성 척추염은 허리 통증이 척추 관절로 번져 점점 굳어지고 심하면 척추 변형까지 올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완치는 어렵지만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해주면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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